그렇게 있어주길 바랬어
아주 잘 살고 있드라구
헤어지고 나면 많이 아파해주길 바랬어
그런데
참 즐겁고 행복하고 여전히 잘 지내고 있드라구
나는
이렇게 망가져가고 힘들어하고 수십번을 죽었다 살았다를
반복하는데
너는 그렇게 아주 잘 살고 있드라구
약하기만 했던 내가
널 잊어가고 조금씩 강해지고 있는데
왜 넌 자꾸 문자질을 하는거야
그냥 그렇게 있어주길 바랬는데
이젠 작은 바람결에도 너의 소식 듣기 싫은데
너가 아무리 날 흔들어 놓아도
흔들리지 않아
하지만 너와의 기억은
아주 좋은기억만 간직하고 싶어
나의 인생이니깐
내 인생에 너도 한가운데 있었다는걸
난 기억하길 바래
왜냐면
그땐 정말 사랑했었으니깐
그땐 정말
행복했었으니깐
추억이 아닌....
기억으로만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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